"갤럭시 버즈 라이브" 320여 개의 목업 제작 끝에 탄생, 편안한 착용감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최초로 걷는다는 것은 많은 용기와 시간, 그리고 끈기를 필요로 한다. 갤럭시 최초 ‘오픈형 무선 이어폰 개발’이라는 도전 과제를 받아 든 갤럭시 버즈 라이브 디자이너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귀에 ‘쏙’ 들어와 ‘착’ 감기는 이어버드, 앙증맞은 사이즈와 동글동글한 촉감의 케이스는 수많은 사람의 귀를 끈기 있게 관찰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사용자 테스트를 거친 뒤 탄생한 값진 결과물이다. 전에 없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 디자이너들, 그들은 어떤 여정을 지나왔을까.
Step 1, 삼성만의 새로운 폼팩터를 찾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감상 취향’의 많은 사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선 이어폰이다. 갤럭시 버즈+가 ‘듣는 순간의 몰입감’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커널형 제품’이었다면,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장시간 음악을 듣거나 외부에서 영상을 시청하거나 또 통화를 하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오래 착용해도 부담 없는 오픈형을 채택했다. 최광하 디자이너는 “커널형 이어폰은 귓구멍까지 완전히 들어가는 형태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픈형 이어폰은 귓바퀴에 걸치는 형태라 공기 순환도 되고 커널형 대비 쾌적한 사용성을 제공한다”며 “오픈형으로 다양한 사용자를 만족시키면서도 삼성만의 고유한 폼팩터를 위해 지금과 같은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계 배경을 밝혔다.
Step 2, 귀에 ‘착’ 감기는 착용감을 위한 ‘수정 또 수정’
아무리 좋은 성능을 지녔다 해도, 착용했을 때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사용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특히,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모든 일상을 편안하게 함께하기’ 위한 제품이었기에, 모든 과정에서 최상의 착용감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졌다. 장용상 디자이너는 “최적의 사이즈와 모양, 스펙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한 이어버드 RP(Rapid Prototyping)만해도 80여 개”라면서 “작은 차이에도 착용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수치를 변화해가며 다양한 RP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크기가 커다란 귀부터 귓바퀴가 작은 귀, 귓구멍이 좁은 사람까지. 사람마다 가지각색을 귀 모양을 지닌 만큼 모두에게 편안한 착용감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특히 크기와 형태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아야 하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경우 더욱 세심한 사용자 테스트가 이뤄져야만 했다. 김준하 디자이너는 “처음에는 짧은 시간 착용 후 10개의 문항에 0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100% 만족할 수 없어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해갔다. 그러고 나서 ‘2시간 이내/이상’, ‘다른 시제품과 비교’ 등을 통해 좀 완벽한 착용감을 위해 세심하게 모양을 다듬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테스트를 함께 진행했던 최광하 디자이너 역시 “이번 제품 디자인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바로 ‘착용감의 표준’을 맞춰나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테스트에서 10명 중 8명은 편하고 2명은 불편하다고 응답했을 때, 2명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디자인 수정이 8명의 착용감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최대한 보편적인 착용감을 위해 약 2,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고 덧붙였다.
Step 3, ‘귀걸이 케이스처럼’ 화려한 이어버드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정사각 케이스
갤럭시 최초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답게 케이스의 모양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갤럭시 버즈+까지는 타원형이었다면,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는 둥근 모서리를 갖춘 사각형 모양을 갖게 된 것. 장용상 디자이너는 “반짝이는 유광 소재의 이어버드가 귀에 꽂혀 있을 때 액세서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데 착안해, 케이스는 액세서리를 담아주는 상자 형태인 사각형으로 디자인하게 되었다”면서 “손에 쥐었을 때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 느낌, 최대 21시간 재생 시간을 지원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을 고려해 지금의 사이즈와 모양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방향으로 케이스를 잡더라도 쉽게 열 수 있도록 네모 사방을 둘러낸 틈새 역시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 새롭게 시도된 요소다. 손상옥 디자이너는 “틈새를 이용해 사용 편의성을 더했을 뿐 아니라, 케이스 커버도 탈부착이 가능하다”며 “기존 양면테이프를 사용하는 방식은 커버를 교체할 때 자국이 남거나 케이스 위로 이물감이 느껴지곤 했는데, 틈새를 활용하면 이러한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광하 디자이너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사용자가 제품을 보는 순간부터 케이스를 열고 이어버드를 들어 올려 사용하고, 충전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고민한다”며 “케이스에도 뚜껑을 열었을 때 이어버드가 놓여 있는 형태, 쉽게 꺼낼 수 있는 노출 정도와 버즈 라이브를 꺼낼 때의 손가락 각도 등 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Step 4, 예쁜 컬러 입히고 착한 소재 더하고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화이트·미스틱 블랙까지.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된 5개의 신제품에 적용된 컬러들로 구성되어 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 CMF를 담당했던 장민경 디자이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다른 제품들과 같이 놓여 있을 때 통일성을 줄 수 있는 색상들로 구성했다”며 “스마트폰과 재질이 다르지만 동일한 색상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사용성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의 반복은 CMF 결정에서도 ‘필수 코스’였다. 장민경 디자이너는 “처음 케이스 RP를 봤을 때 갖고 싶고 소중한 보석함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케이스를 열었을 때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반짝이는 보석처럼 표현하기 위해 광택감을 살렸다”고 말했다. 또, 김준하 디자이너는 “광택의 세기에 따라 제품의 인상이 달라지는데, 다양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대한 광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자인 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전 세계 ‘플라스틱’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위해 소재에서의 혁신에도 도전했다. 장민경 디자이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만들 때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Post Consumer Material, PCM)가 20% 사용되었다” 고 말하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더욱 확장되어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많은 분야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담당하면서 사람을 볼 때 귀부터 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디자이너들. 한 차례의 고단한 도전을 끝낸 방용석 디자이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유니크한 폼팩터로, 커널형의 장점과 오픈형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귀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계속 갈고닦아 더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From.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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